"재활용 수거 기사의 소소한 이야기"

3. 힘들었다 그래도 멈추지않았다 재활용 수거기사가 되기까지와 그에 적응하기까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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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재활용 수거기사 이야기

3. 힘들었다 그래도 멈추지않았다 재활용 수거기사가 되기까지와 그에 적응하기까지 이야기

by 뉴밋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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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멈추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나온 경험들을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살면서 정말 다양한 일을 해봤습니다.
그 일들 하나하나마다 분명한 매력은 있었지만,
“과연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라는 질문엔 대답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하나둘씩 포기하게 됐죠.

그러던 어느 날,
재활용 수거 기사님들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묵묵하게 일하시는 모습, 힘들지만 꿋꿋한 뒷모습이
왠지 멋있어 보였고, 넓어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나도 저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가 길을 가다 버리는 작은 쓰레기 조각들이
모이면 얼마나 큰 문제가 될까 생각해 봤어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처럼요.

결국 저는 ‘환경미화’라는 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살기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초를 다지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주변 반대는 심했어요.
“위험하다”, “힘들다”, “너 체격도 작은데 괜찮겠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키 170에 62킬로인 저 자신도 두려웠어요.
또래보다 늦게 출발한 인생,
저축이란 걸 몰랐던 지난 시간들이 자꾸 발목을 잡았죠.

하지만 오히려 그 늦은 출발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두 배, 세 배로 더 노력해서 따라가자”
그 각오로 시작한 일이 바로 지금 이 일입니다.



적응의 시간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3개월은 진심으로 말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왜소한 저에겐
크고 무거운 재활용 자루를 다루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어요.

수십 개의 아파트,
그리고 그 안의 수십 개의 재활용장 위치를 외우는 것도
정신적으로 꽤 힘들었고요.

무거운 자루를 끌고
차 적재함에 던지는 것도 버거웠죠.
온몸에 근육통이 퍼졌고,
몸이 회복될 새도 없이 다시 하루를 시작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열심히 운동을 하며
내 몸을 이 일에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고작 몇 달 전만 해도 들기 어려웠던 자루들이
지금은 힘차게 던져지기까지 했습니다.

저를 버티게 해 준 건 단 하나,
**‘미래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였습니다.
돈이라는 걸 단순히 써버리는 게 아니라
진짜 ‘내 미래를 위한 무기’로 만들어보자는 다짐.

그 마음이 지금까지 매일을 버티게 해 주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목표가 있기에 열심히 일을 합니다. 
이젠 그 목표를 위한 하루하루가 즐겁기까지 합니다.


마무리하며, 전하고 싶은 말

처음엔 다들 “힘들어서 못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달라요.

“힘들지만, 할 수 있다.”

이 일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제가 부자가 되고 성공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꿈을 이루었다는 부분에서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한 거라 믿습니다.


이 일은 저의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성취감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늦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얼마나 빠르게 가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꾸준하게 달려가느냐예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
한 줄기 용기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 또 뵐게요!

이 글은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 복제 및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new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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