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재활용 수거기사 이야기
15. 수거차를 몰며 본 도시의 이면
뉴밋
2025. 5. 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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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활용 수거 차량을 운전하며 제가 바라본 도시의 뒷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느낀 생각들을 솔직하게 나눠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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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아파트와 그 뒤편의 현실
잘 정돈된 아파트 단지, 예쁘게 꾸며진 정원…
하지만 뒤편 재활용장에 가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종이, 음식물, 유리병등등 재활용이 엉망으로 섞여 있거나 넘쳐서 터져 나와있는
그런 모습을 간간히 봅니다
전기장판, 칼, 전자기기 같은 위험한 물건들이 아무렇지 않게 버려져 있기도 합니다.
재활용장도 아파트 안에 포함이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깨끗하고 기분 좋게 사용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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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보이는 사람들
이른 새벽, 수거차를 몰고 돌아다니다 보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 조용히 재활용장에서 캔을 주워가시는 분들,
그리고 말없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이런저런 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도시가 어두워 모두가 잠든 듯 보이지만, 어둠 속에서도 많은 움직임이 있구나를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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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쓰레기를 통해 사람을 봅니다
“누가 뭘 버렸는지”는 몰라도,
그 동네의 분위기, 주민들의 인식은 쓰레기만 봐도 느껴져요.
정리된 곳은 정리되어 있고, 무관심한 곳은 티가 나죠.
수거차를 몰며 밝을 때와 어두울 때의 도시 풍경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어요.
우리 모두가 쓰레기를, 환경을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도시의 이면도 조금 더 아름답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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